3.1 실험 환경과 평가 방법
실험은 2023년 11월 30일 1시간동안(0900시 ∼ 1000시) 실습선이 부산항 남단(위도 34°57‘12.6“N, 경도 129°08’51.4” E)에서 실습선 부두(위도 35°04‘50.9“N, 경도 129°05’20.7”E)까지 항해하는 해역에서 수행하였다.
Fig. 1은 실험 당일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이 부두에 입항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Fig. 2는 실험에 이용한 원격제어시스템을 나타낸다.
실험 및 평가방법은 다음과 같다.
Step 1: 실습선 ‘한나라’호의 5종 제어장치들에 대한 실제 출력 값을 육상 원격제어센터에 구축한 원격제어시스템을 이용하여 획득한다.
Step 2: ‘한나라’호의 5종 제어장치들의 출력 값을 원격운용자가 지속적으로 추종한 후, 이 추종결과를 추종 데이터로 변환한다. 실험에 참여한 원격운용자는 한국해양대학교 박사과정 재학생으로 선박 승선 7년중 17개월간 선장으로 근무하였다.
Step 3: 원격제어센터와 선박 사이에서 추종 데이터의 송수신을 반복한다.
Step 4: 위의 과정에서 획득한 실습선의 5종 출력 값과 원격운용자의 5종 추종 값 양쪽을 제어명령으로 구분한다.
Step 5: 5종 제어장치 별로 각 명령구간에 대한 운용자의 적합성능을 위의
식(1)을 이용하여 계산하고 분석한다.
3.2 운용자의 적합성 평가 결과
Fig. 3은 실습선의 러더명령에 대한 원격운용자의 추종결과를 나타낸다. 상단 그림은 실습선과 원격운용자 양쪽에 대한 명령구간의 비율을 나타내고, 하단 그림은 명령구간 별 각도차이를 나타낸다. 그림을 보면, 비율(Ratio(%))은 MS(Midships)가 가장 크고, 이어서 S5, P5, P10 또는 HP의 순위로 나타난다. 각도차이(d-Angle(°))는 P5, MS, S5에서 크게 발생한다.
Table 7은 러더명령구간에 대한 원격운용자의 추종성능 평가결과를 나타낸다.
명령발생 횟수(n)와 비율(Ratio(%))을 보면, 선박은 HP와 S15 사이에서 총 3244회 발생하고, 비율의 순위는 MS(64.95%), S5(21.02%), P5(5.86%), HP(3.82%) 등으로 나타났다. 운용자의 추종명령은 HP와 S10 사이에서 총 5130회 발생하고 비율의 순위는 MS(59.75%), S5(24.83%), P5(7.33%), HP(3.88%)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선박과 원격운영자의 발생 비율 순위는 서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성능(Performance)을 보면, 러더각도차이(d-Angle(°))는 평균 0.0089°이고, 추종성능(P-RUD(%))은 최소 94.8%(MS), 최대 100%, 평균 99.19%로 나타나서 100%(±0.01%)의 목표성능에 대해서 최솟값은 5.2%p 작고 평균값은 0.81%p 작다.
여기서 3구간(S20, S25, HS)은 제어명령이 발생하지 않고(즉, n=0) 운용자 역시 추종하지 않은 결과(즉, n=0) 성능은 100%로 나타났고, S15는 제어명령이 2회 발생하고 원격운용자는 추종하지 않은(0회) 결과 성능은 99.94%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우 만약 제어명령 횟수를 추종 횟수로 나누어서 성능을 계산하면 계산결과는 불능(n/0) 또는 부정(0/0)의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위의
식(1)을 이용하여 불능 또는 부정의 문제를 해결하였고, 아울러 100% 성능은 당연하면서도 의미 있는 결과로서, 만약 3구간(S20, S25, HS)에서 원격운용자가 추종했다면 성능은 100% 보다 작게 나타날 것이다.
Fig. 4는 엔진명령(좌측 그림)과 텔레그래프명령(우측 그림)에 대한 원격운용자의 추종결과를 나타낸다. 상단 그림은 비율을 나타내고, 하단 그림은 차이를 나타낸다.
비율(Ratio(%))을 보면, 엔진(좌측)은 AH-FU이 가장 크고 이어서 AH-HF, DS, SL 등의 순위로 나타나고, 텔레그래프 수준(우측) 역시 엔진과 유사한 순위로 나타났으나 이 둘의 비율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차이를 보면, 엔진회전수의 차이(d-RPM(rpm))(좌측)는 AH-SL(Slow ahead)과 AH-DS(Dead slow ahead)에서 가장 크지만, 텔레그래프 수준의 차이(d-Level)(우측)는 AH3(엔진의 AH-HF에 해당)과 AH2(엔진의 AH-SL에 해당)에서 크게 나타났다.
위의 결과에서, 엔진과 텔레그래프 각각에 대한 추종결과는 서로 다르게 나타났는데, 엔진명령의 11구간과 텔레그래프명령의 11구간은 동일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두 제어장치에 대한 결과는 동일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엔진 명령을 선박 엔진에서 출력된 회전수를 이용하여 구분한 것이기 때문에 텔레그래프 명령의 결과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이와 같이 엔진과 텔레그래프를 구분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선박은 주로 텔레그래프를 이용하여 제어하는데, 선체에 가해지는 외란(파도, 바람 등)에 의해서 텔레그래프 제어 수준에 대한 실제 엔진 출력의 회전수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2) 원격제어는 선박에서 출력된 텔레그래프 수준 또는 엔진회전수를 참고하여 제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3) 원격운용자 역시 이러한 다름을 인지하여 텔레그래프 수준과 엔진회전수를 상황에 따라서 달리 적용해야함으로 엔진과 텔레그래프 각각에 대한 제어능력 확보가 필요하며, 4) 선박의 원격제어는 이와 같이 현존 선박의 선박조종방법과는 다른 제어방법을 적용해야하기 때문에 원격운용자는 엔진과 텔레그래프 양쪽에 대한 제어적합성의 평가가 필요하다.
Table 8의 엔진명령에 대한 평가결과에서, 명령 횟수(n)와 비율(Ratio)의 경우, 선박은 AH-FU와 AH-DS 사이에서 총 3244회 발생하고, 비율은 AH-FU(47.44%), AH-HF(33.11%)의 순위로 나타났다. 원격운용자 역시 선박과 유사하게 AH-FU와 AH-DS 사이에서 총 5254회 발생하고, 비율은 AH-FU(47.94%), AH-HF(31.99%)의 순위로 나타났다. 성능(Performance)을 보면, 엔진 회전수차이(d-RPM)는 평균 -0.1822rpm이고, 성능(P-RPM)은 최소 93.09%(AH-DS), 최대 100.0%, 평균 98.65%로 나타나서 100%(±0.01%)의 목표성능에 대해서 최솟값은 6.91%p 작고 평균값은 1.35%p 작다.
Table 9의 텔레그래프 명령에 대한 평가결과에서, 명령 횟수(n)와 비율(Ratio)의 경우, 선박은 AH4(4)와 STP(0) 사이에서 총 3244회 발생하고, 비율은 AH4(46.98%), AH3(33.01%)의 순위로 나타났다. 원격운용자 역시 선박과 유사하게 AH4와 STP 사이에서 총 5254회 발생하고 비율은 AH4(47.94%), AH3(47.54%)의 순위로 나타났다. 성능(Performance)을 보면, 텔레그래프 수준의 차이(d-Level)는 평균 0.0195수준이고, 성능(P-Level)은 최소 85.47%(AH3), 최대 100%, 평균 96.96%로 나타나서 100%(±0.01%)의 목표성능에 대해 최솟값은 14.53%p 작고 평균값은 3.04%p 작다.
Fig. 5는 선박의 선수 쓰러스터 명령(좌측 그림)과 선박의 선미 쓰러스터 명령(우측 그림)에 대한 원격운용자의 추종결과를 나타낸다. 상단 그림은 비율을 나타내고, 하단 그림은 차이를 나타낸다. 비율(Ratio(%))을 보면, 선수 쓰러스터(좌측)는 STP가 가장 크고 S-HF가 작고, 선미 쓰러스터(우측)의 경우는 STP에서 가장 크다. 차이(d-Deg(°/min))의 경우, 선수 쓰러스터(좌측)는 STP, S-HF, S-FU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선미 쓰러스터(우측)는 모두 작은 차이를 보인다.
Table 10의 선수 쓰러스터에 대한 결과를 보면, 명령 횟수(n)와 비율(Ratio)의 경우, 선박은 STP와 S-HF에서 총 1770회 발생한 반면, 원격운용자는 STP와 S-FU 사이에서 총 5120회 발생한다. 비율은 선박이 STP(98.76%)와 S-HF(1.241%)인 반면, 원격운용자는 STP(99.0%), S-HF(0.94%), S-FU(0.06%)의 순위로 나타났다. 그래서 원격운용자는 선박과 달리 S-FU에서도 오류가 발생하였다.
성능(Performance)의 경우, 쓰러스터의 각도차이(d-Bow)는 평균 -0.0017°/min이고, 성능(P-Bow)은 최소 99.69%(S-HF), 최대 100%, 평균 99.88%로 나타나서 100%(±0.01%)의 목표성능에 대해 최솟값은 0.31%p 작고 평균값은 0.12%p 작다.
Table 11의 선미 쓰러스터에 대한 결과를 보면, 명령 횟수(n)의 경우, 선박은 STP에서 총 1474회 발생한 반면, 원격운용자는 STP와 P-FU 사이에서 총 5130회 발생한다. 비율(Ratio)은 선박이 STP에서 100%인 반면, 원격운용자는 STP(99.75%), P-HF(0.04%), P-FU(0.21%)으로 나타나서 선박과 달리 P-HF와 P-FU에서도 추종명령이 발생하는 오류가 나타났다. 성능(Performance)의 경우, 쓰러스터 각도차이(d-Bow)는 평균 0.0072°/min로 나타나고, 성능(P-Stern)은 최소 99.75%(STP), 최대 100%, 평균 99.9%로 나타나서 100%(±0.01%)의 목표성능에 대해 최솟값은 0.25%p 작고 평균값은 0.1%p 작다.